<앵커>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던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어제(14일) 귀국했습니다. 선수들을 4강으로 이끌었던 김은중 감독님 모시고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을 꼽는다면?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저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들기도 했었고, 가장 우리 팀에게는 중요한 경기이지 않았나. 첫 경기 때 사실 우리가 이기지 못했다면 조별 예선도 통과하기 쉽지 않았나. 왜냐하면 모든 것을 첫 경기에 맞춰서 쏟아냈기 때문에.]
Q. 기대보다는 걱정 많았는데 분위기 어땠는지?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우리 팀에는 베스트도 없고 스타도 없다라는 말을 항상 했었거든요. 예전에 뭐 이강인 선수처럼 특별한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더 무관심하지 않았나. 하지만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선수들, 감독·코치들에게 어떤 이야기 많이 했나?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예를 들어 세트피스를 저희가 준비해서 어떤 부분에서 하라고 그랬을 때 처음에는 따라는 오는데 이게 설마 될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더라고요. 그런데 경기장에서 득점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선생님, 이게 진짜 되네요? 반대로 이렇게 물어보고 더 어떻게 보면 신뢰나 이런 것이 더 두터워진 것 같아요.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나서 아, 우리 선수들이 진짜 한 단계 올라섰구나,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준비들을 하고 있었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Q. 8강전 승리 후 눈물의 의미는?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본인들이 월드컵을 나가는데 제대로 환영을 못 받고 이렇게 나와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는데, 이 어린 선수들이 그런 참을성이 대단하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고요.]
Q. 어린 선수들 지도하며 어떤 점을 가장 크게 느꼈나?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사실 요즘에 MZ세대라고 이야기를 해서 저희 때랑 확실하게 다른 거는 저희 때는 사실 선생님들이 '이거 해' 하면 그냥 하는 시대였지만, 요즘에는 이것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선수들한테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그거에 대해서 이해를 시켜줘야지만 훈련이나 생활면에 있어서 더 효과가 더 큰 것 같더라고요.]
Q. 선수 시절 한쪽 눈 시력 잃어…어려웠던 점은?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처음에 조금 시력이 안 나왔을 때 사실은 좀 문전 앞에서 슈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볼에 대한 속도감이 좀 떨어진 것은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그게 뭐 핸디캡이겠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훈련을 더 집중적으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 후배 선수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좀 더 주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