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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미일 '거점장', 줄줄이 소환…"사상 초유"

<앵커>

최근 국가정보원 1급 간부들에 대한 보직 인사가 번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파견 나간 간부들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국내에 돌아오라는 통보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국가정보원 1급 자리에서 임명됐다 나흘 만에 직무에서 배제된 간부들은 A 국장 등 모두 7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까지 난 인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번복된 것인데, 여파는 해외 정보 파트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 분야 소식통은 "워싱턴과 뉴욕, UN, LA 등 미국 4개 지역 거점장들에게 소환 통보가 된 상태"라면서 "국정원이 생기고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SBS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또 "일본으로 파견된 거점장 역시 소환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올여름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고된 상황에서 물밑 조율에 나서야 하는 해외 지역 정보 책임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직무 배제 대상에 포함된 A 국장이 자신의 측근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국정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조상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갑자기 사직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A 국장은 당시에도 국정원 내부 인사를 놓고 조 전 실장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당국 내부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국정원은 인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국장에 대한 투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투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투서를 받아 인사를 하거나 인사를 안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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