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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커피콩빵 원조 논란…진실은 법정서 가려질 듯

[뉴스딱] 커피콩빵 원조 논란…진실은 법정서 가려질 듯
커피 원두 모양을 닮은 강릉 커피콩빵 대표가 유사 상품 쏟아지자 "내가 진짜 원조"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원조 강릉커피콩빵 대표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자신의 가게에 대해 "지난 2014년 특허출원을 했고 디자인등록증과 상표등록증까지 모두 갖춘 진짜 중의 진짜, 원조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몇 년 전 A 씨 가게에서 3개월간 근무한 직원 B 씨가 레시피 등의 기술을 훔쳐 교묘하게 조금씩 바꿔 사업을 시작했고, 젊은 그는 A 씨보다 홍보에 더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후 B 씨는 자신의 가게가 원조라고 홍보하면서 연 매출 50억 원 이상의 큰 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진짜 원조인 A 씨의 가게는 연 매출 5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A 씨는 "이제는 정작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희가 다 짝퉁인 줄로만 안다"며 분노했습니다.

지난 4월 말 법적 대응까지 들어간 그는 "부정경쟁방지법으로 고소를 했지만 분쟁 해결까지 수년이 걸릴 것 같아 걱정된다"며 막막함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 씨는 SNS에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B 씨는 "저는 직원으로 3개월 근무한 적이 없다"라며 "15개월 간 가맹점주로서 중앙시장점에서 장사를 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해인 2020년 5월 본사로부터 폐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B 씨는 "그해 6월 본사를 찾아가 폐점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거절하셨고 이에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는 허락을 받았다"며 "이후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주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B 씨는 이런 카톡 내용과 가맹점이었던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B 씨는 "저희만의 배합 레시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와 디자인등록을 마쳤고 특허청 유튜브에 소개도 됐다"라며 "경주에는 최초로 개발한 경주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는 최초 만든 곳 외에는 다 팔지 말아야 하느냐. 정작 피해자였던 저희 상황도 고려해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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