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소주…베컴의 한국 음식 사랑 "딸도 김치 좋아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인 데이비드 베컴이 한국과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베컴은 지난 10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다. '영국남자'는 대한민국과 영국의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영국남자 조쉬는 베컴을 위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고기"라며 제주식 흑돼지를 준비했다. 베컴은 "삼겹살", "목살"을 한국어로 따라 하며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컴은 삼겹살이 익기를 기다리며 "김치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자신 뿐만 아니라 딸 하비 베컴도 김치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느 날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아빠 김치 없느냐'고 하더라"며 "'뭐랑 같이 먹을 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방과 후 간식으로 한 접시 먹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베컴은 해외 이동이 잦은 장점으로 "아이들한테 새로운 음식을 소개해줄 수 있다"는 것을 꼽으며, "억지로 먹이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자신이 런던 동부 출신임을 밝힌 베컴은 "어린 시절부터 고기가 들어간 파이, 장어 젤리 등을 먹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가 된 후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고, 은퇴 후에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현지의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베컴은 삼겹살과 김치, 김치찌개, 고추 무침 등 한국 음식을 골고루 즐기며 행복해했다. "매운 음식을 즐긴다"며 고추 무침 한 접시를 다 비워 조쉬를 놀라게 했다.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다는 베컴은 "한국 사람들은 멋지고, 나라 자체도 정말 멋지다. 음식은 뭐 말할 것도 없다"면서 "꼭 다시 한국에 가겠다"고 말했다. 

베컴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전 세계 축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