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일 멕시코 매체 엘피난시에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할리스코주 법의학 연구소는 지난 6일 가방에 담긴 유해가 실종된 콜센터 직원들의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당국과 연구소 측은 실종자들의 친인척들에게 신원을 통보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24일 할리스코주 경찰에는 20~30대 남녀 7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처음에는 각각 별개의 실종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다가 이들이 모두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있는 한 콜센터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규모 실종 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색 작업을 진행한 끝에 멕시코 과달라하라주의 한 계곡에서 이들의 유해가 든 가방을 45개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초기 보고에서도 가방 속에 든 유해에 대해 "콜센터 실종자 중 일부 젊은이들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는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과 연관이 있는 실종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할리스코주에서 15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올해도 사망한 콜센터 직원들의 유해를 포함해 이미 147구 시신이 나왔습니다.
현재 멕시코에는 11만 명 이상이 실종 상태입니다.
(사진=AFP, map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