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FOX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호주 서부 퍼스에 위치한 한 주류 전문점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점심시간쯤 가게에 들어선 한 남성은 위스키 10병이 들어있는 박스를 챙겨 들고 계산할 것처럼 하더니 갑자기 출입문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하지만 가게 문은 열리지 않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려던 남성은 자동문 센서를 향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나가보려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매장 측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근무하던 직원은 문을 향해 달려가는 남성을 발견하고 침착하게 특정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출입문을 닫았습니다.
직원은 이어 범인에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했고, 결국 이 남성은 머쓱한 듯 고개를 숙인 채 계산대로 돌아와 훔치려던 맥주 상자를 올려놓고 조용히 나갔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은 "남성이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두렵지 않았다"라면서 "무엇보다 그에게는 패배의 상실감이 커 보였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매장은 물건 훔치는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가게는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물건을 훔치려 하는 손님들이 늘자 출입구에 잠금장치를 설치했고, 이후 수천 달러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The Bottle-O Beechbor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