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는 240억 원이 들어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려 있습니다. 또 7개의 작고 소중한 '큐브 위성'도 함께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8개의 위성을 우주로 잘 보내주는 게 누리호의 첫 실전 임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발사가 시작되면 로켓 1단이 125초 동안 불꽃을 토해내면서 무려 200톤 무게의 누리호를 64km 고도까지 올려줍니다.
고도 204km에선 페어링이 떨어지고 258km에선 2단도 분리됩니다.
그리고 발사 13분 3초, 550km에서 첫 번째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를 사출, 즉 궤도로 올려놓습니다.
누리호 첫 실전 손님인데, 제작비용만 240억 원이 들었습니다.
누리호를 늦은 시간 쏘는 것도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때문입니다.
이 차세대 소형위성에는 SAR, 싸라고 하는 첨단 레이더가 달려 있습니다.
[김선구/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 :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북극 해빙 변화 탐지가 주 활용 목표인데요. (SAR는) 빛과 구름 같은 기상 영향을 받지 않고요. 주간 야간에 상관없이 전체기간에 걸쳐서 영상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SAR 레이더 소비전력이 2.5kW, 대략 에어컨 4대 정도 됩니다.
태양광으로 이 정도 전기를 만들려면 24시간 태양 빛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 지금 한반도 보이시죠, 낮과 밤의 딱 중간 해가 질 무렵에 로켓을 쏴야, 24시간 동안 태양 빛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여명 황혼 궤도를 돌 수 있습니다.
3D로 위성을 만들어봤는데요.
살펴보면 태양 전지판을 날개가 아닌 위성의 몸통에다 붙여놨고요.
날개는 SAR 레이더의 안테나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태양을 언제든 볼 수 있게 이렇게 태양 감지장치를 달았고요.
뒤쪽을 보면 별 관측기를 달아서 위성이 우주에서 자기 위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천문연구원과 민간의 큐브위성 7대를 포함해 총 8대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까지 15분 23초,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는 부품만 37만 개가 넘습니다. 이 37만 개 부품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내야 우리는 비로소 우주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 실용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릴 그 순간 내일(24일) 이곳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임찬혁·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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