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관중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12명이 숨졌습니다.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출입구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토요일(20일) 오후,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 북동쪽에 있는 쿠스카틀란 축구장, 경기장 입구가 서로 뒤엉켜 넘어진 관람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부상자들을 부축해 운동장으로 옮기고, 운동장 곳곳에서 심폐소생술도 이어졌습니다.
[윌슨 멘도자/소방관 : 처음에는 알리안자 축구팬들에 의한 화재 소동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남쪽 입구의 인파가 넘어진 것이었습니다.]
사고는 현지 프로리그 알리안자와 파스의 준준결승 경기를 보러 온 축구팬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경기장 남쪽 출입구가 인파에 밀려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5백여 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구조단체가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주말 모든 축구 경기를 취소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살바도르 축구연맹은 압사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희생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