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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때려보자"…한강에 모인 '멍 때리기' 달인들

<앵커>

아무 생각 하지 않고 누가 제일 멍 때리고 잘 있나를 겨루는 대회가 올해도 열렸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끝나고 처음 열리는 거다 보니까 전국에서 3천 팀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나들이객으로 가득 찬 한강 잠수교 위, 남녀노소 70팀이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이후 처음 열리다 보니 전국에서 3천 팀 넘는 참가자가 몰렸습니다.

[우슬초, 우봉문/충북 진천 : 충북 진천에서 올라왔는데요. (멍때리기 대회가) 어떻게 보면 일탈인 거잖아요.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니까. 요즘 세대에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김이겸/부산 : 부산에서 왔고요. 팝콘을 매일매일 튀기는데 캐러멜 냄새가 몸에 배길 정도로 튀겨서 '팝콘멍'을 때리는 거 같아요. 이왕 때리는 거 대회에서 제대로 멍을 때려보자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웃거나 잡담을 나눠도 안 되고,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졸아도 안됩니다.

주최 측은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한 게 아니라는 점을 환기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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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던 시기에 세 쌍둥이 가족이 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세 쌍둥이를 낳은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10가족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난 겁니다.

[장여주·이명욱/세 쌍둥이 부모 : 저희가 어떻게 보면 일조를 한 것 같고요. 출산율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고. 하나보단 둘 둘보단 무조건 셋, 서로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 정도로 행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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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 설치된 푸드트럭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음식을 나눠 먹고, 공예품을 사는 부스를 즐기는 사람들로 공원 안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렵습니다.

서울시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한강 야시장을 다음 달 11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인필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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