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천장을 뒤졌더니 검은 가방이 나오고, 좀 더 뒤졌더니 이번엔 검은 비닐봉지가 나오고,
[ 이건 얼마예요? (이건 2천만 원이요.) 2천만 원? 또 뭐 있는데? (없어요. 더…) 압수하겠습니다, 이거. 압수합니다. ]
밥솥 안에서도 돈다발이 나옵니다.
[ 이건 무슨 돈이에요? 돈을 왜 숨겨놨어요, 이렇게. (숨겨 놓은 게 아니라…) ]
돈이 담긴 검은 봉지는 냉장고 안에도 있습니다.
주방 싱크대 하부장에선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경찰이 지난 12일 외국인 장물업자 A 씨의 집에서 찾아낸 겁니다.
A 씨는 주로 지하철에서 도난당했거나 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외국인 장물업자에게 한 대당 5만 원에서 7만 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34대와 현금 6천8백만 원을 압수하고, A 씨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또 다른 장물업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취재 : 박세용 / 편집 : 신세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