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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장의 '화'자도 모르던 72세 할아버지, 매일 '뷰티 방송'하는 사연

72세 중국 할아버지의 뷰티 인플루언서 도전. (사진=웨이보 '지우파이신문')
화장의 '화'자도 몰랐던 70대 할아버지가 희귀병을 앓는 손주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뷰티 인플루언서에 도전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지우파이신문 등은 뷰티 인플루언서로 변신한 중국의 72세 주윤창(Zhu Yunchang)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의 크나큰 도전 이면에는 6년 전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진단받은 손자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서였습니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널리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또한 평생 고통받은 병으로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기 시작해 나중에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가 없어 죽음을 맞게 되는 치명적인 진행성 질환입니다.

주윤창 할아버지의 손자가 이 병을 진단을 받은 건 아이가 고작 5살 때였습니다.

당시 의료진들은 아이가 18개월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아이는 6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윤창 할아버지는 딸이 타지에서 일을 하는 동안 손자의 손발이 되어 일상생활을 돕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싼 치료비였습니다.

72세 중국 할아버지의 뷰티 인플루언서 도전. (사진=웨이보 '지우파이신문')
72세 중국 할아버지의 뷰티 인플루언서 도전. (사진=웨이보 '지우파이신문')

평범한 할아버지인 주윤창에게 손자의 치료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뷰티 인플루언서' 도전이라는 큰 결심을 했습니다.

뷰티 방송을 위해 화장품 가게를 직접 찾아가 화장을 배우고 낯설고 어려운 전문 용어들을 차근차근히 익혔습니다.

아픈 손자를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화장술을 익힌 주윤창 할아버지는 하루 4시간씩 뷰티 방송을 진행합니다.

마스카라를 칠하고 아이라인을 그리는가 하면 자신의 팔뚝에 립스틱을 색상별로 바르고 차이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사진=웨이보)

72세 할아버지의 뷰티 방송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를 모았고, 여러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손자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희귀병을 앓는 손자를 위해 뷰티 인플루언서에 도전한 할아버지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라이브 방송 보다가 눈물 쏟았다" 등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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