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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수백 마리가 비처럼 뚝뚝"…잠실 야구장 떨게 한 주범

어제(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선수들과 관중들을 성가시게 만든 불청객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떼의 출현 때문입니다.

경기가 중반을 지나자 하루살이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관중석을 뒤덮었고 그물망 곳곳에 붙을 뿐 아니라 바닥까지 점령했습니다.

팬들은 "벌레들 몇백 마리가 비처럼 쏟아졌다", "고개 드는 족족 떨어지는 팅커벨한테 맞고 있다"며 구장 전체를 뒤덮은 동양하루살이 떼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동양하루살이 떼는 잠실구장 뿐 아니라 최근 서울·경기 지역 곳곳에서 잦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출몰하곤 합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실 인체에 유해한 곤충이 아닙니다. 곤수명이 4~5일에 불과한 데다 입이 퇴화해 물지도 않고, 2급수 이상 하천에 서식해 감염병을 옮기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날개를 쫙 펴면 길이가 4~5cm는 되고, 밝은 빛이 있는 곳에 떼 지어 날아들기 때문에 주민들은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충 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인 탓에 살충제 살포와 같은 방역 소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개 5월 중하순에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일찍 높아져 더 빠르게 출몰했습니다.

각 지자체는 거주지역과 공원, 한강변 풀숲 등을 중심으로 방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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