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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손준호, 수뢰 혐의로 구류"…"승부 조작 이유 없다"

<앵커>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수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식 밝혔습니다. 우리 영사관은 구금된 손준호 선수를 내일(17일) 면담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 선수는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 MVP에 여러 번 선정됐고, 관영방송이 특집 인터뷰를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손준호가 중국 리그에서 신체 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수비와 차단 능력이 특출납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갑자기 연행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중국 외교부가 오늘 혐의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형사 구류됐습니다.]

중국 형법상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 소속이 아닌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현지 매체들은 손 선수 소속팀 산둥 타이산의 감독과 다른 선수 3명이 최근 승부 조작과 비위 혐의로 잇따라 조사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손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들의 중국 이적에 관여한 현지 에이전트도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손 선수 측은 연봉 40억 원대 특급 대우를 받고, 실력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금품 수수나 승부 조작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내일 손 선수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우리 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내는 등 진상 파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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