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호텔, 흰 모자에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달려오더니 바닥에 누운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중간중간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입으로 숨을 불어 넣기도 합니다.
지난 1월 말, 제주 여행을 위해 가족과 함께 호텔을 찾은 60대 관광객 박 모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놀란 가족들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 주방에서 이 소리를 들은 강서원 제빵장이 달려 나온 겁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직감한 강 씨는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응급 조치를 한 덕분에 박 씨는 몇 분 뒤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박 씨는 호텔 측에 편지를 보내 "새로운 소중한 생명을 얻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강 씨는 "무작정 뛰어나갔는데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았다"면서 "몸이 저절로 움직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