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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사비로 기증한 휠체어그네, 고철로 팔려나갔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고철로 처분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고철로 팔려나간 조수미의 휠체어 그네'입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도 휠체어를 탄 채 안전하게 그네를 즐길 수 있게 특수 제작된 이른바 '휠체어 그네'입니다.

성악가 조수미 씨는 2014년부터 사비로 창원시, 세종시, 김해시 등에 휠체어 그네를 기증해왔는데요.

성악가 조수미씨 기증 '휠체어 그네'

그런데 기증한 그네들 가운데 2016년 세종의 한 특수학교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폐기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놀이기구 안전 인증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치한 지 불과 6개월 만인 2017년 3월 철거돼 계속 창고에 들어가 있었다는데요.

장애인용 놀이기구의 안전 인증 기준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렸지만,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계속 제자리걸음이었고 결국 휠체어 그네는 다시 놀이터로 돌아가는 대신 2년여 만인 2019년 11월 고철로 팔려나가고 말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장애 아동들의 놀 권리는 아무리 유명인이 나서도 갈 길이 먼 듯",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도우려고 나설까", "기껏 휠체어 그네를 만들어 놓고도 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세종누리학교, 트위터 Sumi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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