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칸이 나뉜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에 쌀밥과 고기볶음, 장아찌와 김치 등의 반찬이 담겨 있습니다.
강릉시가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강릉 산불 이재민에게 점심으로 지급한 도시락인데요.
요즘 군대도 이렇게 주지 않는다며 부실 도시락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함께 제공한 국은 다 식은 상태였고 밥도 설익었다고 일부 이재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하필 어버이날 이런 도시락을 받으니 눈물이 핑 돌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릉 산불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일부는 도시락 수령지와 거리가 꽤 떨어진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하루 두 번 도시락 수령이 번거롭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이재민들의 항의와 불만이 쏟아지자, 도시락 제공 업체를 상대로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요.
누리꾼들은 "처지가 서러운 와중에 밥도 이러니 노할 만도 하지" "봉사자, 공무원, 이재민 모두 힘들어하는데 대책이 필요할 듯싶다" "강릉 화폐 같은 걸로 도시락을 대체하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