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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김건희 여사는 완판녀, 나는 코스프레?…평생 짠돌이"

더불어민주당이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사실이 알려진 김남국 의원 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거래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 없다며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가상자산을 인출해 대선 자금으로 쓴 거 아니냔 의혹에 대해선 대선 전후 인출한 건 440만 원이라며 황당무계한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김 의원이 연일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김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게 이해충돌에 해당한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건 김 의원이 그동안 청렴한 청년 정치인의 이미지를 쌓아왔단 점입니다.

이중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도 김 의원을 향해 거액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 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청년 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 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꿨다면 국회의원은 그만두고 아예 돈 투기 전선에 나서는 게 옳지 않겠나며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를 한단 말이냐며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 한단 비판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자신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되느냐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김 의원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으로부터 여러 소명을 듣고 있고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자리도 가질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거기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정치적, 도덕적으론 입은 타격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취재 : 김학모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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