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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하늘서 쏟아진 섬광…"러시아, 백린탄 퍼부었다"

<앵커>

러시아군이 동부 격전지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백린탄은 특히, 사람 몸에 치명적이라 사용 시 비난을 받는 무기입니다. 전승절을 하루 앞둔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우려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섬광이 비처럼 쏟아지고, 곳곳에서 건물이 불타오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찍은 영상으로 추정되는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강한 백린 파편을 흩뿌리는 화학 무기로 파편이 몸에 닿으면 극심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80% 정도를 장악한 자포리자는 이미 주지사가 전선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여러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우려로 전승절 열병식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전승절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기회로 활용해 왔지만, 대반격 예고에 한발 물러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2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모든 우크라이나 드론은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파괴되거나 전자전으로 제압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열릴 전승절 열병식에서 공군 퍼레이드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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