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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초읽기…㎾h당 10원 안팎 올리는 안 유력

<앵커>

2분기 전기요금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력의 적자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는 하지만 인상은 소폭만 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물가에 미칠 영향과 국민 부담을 고려해서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전력의 적자는 32조 6천억 원, 하루 이자만 40억씩 쌓여 올해 1분기에는 5조 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 판매 단가가 근본 원인인데, 전기를 팔 때마다 ㎾h당 15.9원씩 손해가 쌓이는 구조입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기존 적자를 해소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 30~40원 정도는 올려야 추가적인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인데요.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은 현재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전은 올해 요금을 51.6원 올려야 한다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고, 1분기에는 역대 분기별 최고 인상 폭인 13.1원 인상됐는데, 이후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추가 인상 논의는 번번이 중단됐습니다.

비판 여론을 감안해 여당은 한전에 강도 높은 자구책을 먼저 주문했고, 한전은 지역사무소 통폐합,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검토 중입니다.

한전의 자구책을 정부 여당이 수용할 경우 2분기 요금 인상 폭이 결정되는데,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인상 '폭'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10원 안팎 인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면 10원 미만 한 자릿수 소폭 인상도 예상됩니다.

㎾h당 10원이 인상되면, 307㎾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천 원 정도 늘어나 기존 4만 원대 후반에서 5만 원대로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7원 정도 한 자릿수 인상 시 가구당 추가 부담은 월 2천 원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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