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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보다 '사용'…영역 확장하는 구독 경제

<앵커>

매달 돈을 내고 주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유나 정수기 같은 몇몇 종류에만 해당된 얘기였는데, 요새는 자동차까지 구독해서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차를 골라서 탈 수 있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입니다.

100만 원 안팎의 월 구독료로 15개 차종 가운데 1달에 3가지 차종을 바꿔 타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구독료에 보험료와 자동차세가 포함돼 있는 데다, 원할 때는 언제든 구독을 해지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최형준/현대차 국내산업전략팀 매니저 :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텐데,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요. 모바일 앱에서 모든 게 다 진행이 됩니다. 선택 예약부터 결제 그리고 집 앞까지 배송까지….]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의 특정 기능, 옵션을 활성화하는 구독 서비스도 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기아가 EV9에 옵션 구독제를 처음 도입합니다.

좌우 깜빡이의 점등 패턴이나 원격 주차, 고성능 가속 기능 등도 구독을 통해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가전 업계도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복지철/LG전자 베스트샵 매니저 : 수요가 전반적으로 전보다는 훨씬 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남녀노소 사실 가리지 않고 요즘에 젊은 세대분들도 굉장히 많이 (찾습니다.)]

주로 사서 쓰던 제품 영역까지 구독 경제가 확산하는 이유로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꼽힙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할 수가 있다, 다양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한 재미가 있는 거죠. 젊은 세대들은 소유보다는 사용의 개념을 더 원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경험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구독 경제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박진호,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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