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트레이너 황철순(40)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투자 수수료 세탁 창구 의혹을 받는 헬스장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소재의 대형 헬스장 B사를 운영했던 황철순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나는 주식도 모르는 X멍청이이며, 투자 제안도 받아본 적이 없으며, 아직까지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면서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말씀이나 책임 있는 설명을 드릴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기 며칠 전 황철순은 문제의 헬스장의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황철순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단순하게 생각했던 해프닝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저를 믿어주고 아껴줬던 파트너 동반자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버터짐' 지분과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발(發)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 회사 라덕연 대표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황철순이 대표로 있는 헬스장을 비롯해 골프 아카데미, 서울의 피부과 병원 등지에서 투자자에게 받은 수익금을 세탁할 때 사용했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수수료 창고로는 골프장이나 회원권이나 뭐 마라탕"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라 대표는 "헬스클럽도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트레이너 황철순은 라스베이거스 월드챔피언쉽 보디빌딩대회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 챔피언 등의 경력을 지녔고 예능 프로그램에 '징맨'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황철순은 2016년 식당에서 시민을 폭행해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2021년 11월 또 다른 시민을 폭행한 모습이 목격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