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을 많이 해 돈쭐 내야 할 식당이 있다면 아마 이런 가게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미혼모 손님 음식 드린 후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쓴 A 씨는 지난달에 "미혼모에 임신 중인데 배가 너무 고프다"며 "당장은 돈이 없지만 주문이 가능하다면 배달을 부탁한다, 주말이 돌아오기 전에 음식 값을 치르겠다"는 내용이 빼곡히 적힌 주문서를 받았습니다.
A 씨가 손님의 지난 주문 내역을 살펴봤는데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13번을 찾아 준 단골로, 모두 최소 배달 금액에 딱 맞춘 주문들이었습니다.
A 씨는 속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보냈습니다.
이후 손님으로부터 감사 인사와 함께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는 문자가 왔고, 정상적으로 입금을 받은 소식을 커뮤니티에 전하게 됐습니다.
이어 A 씨 부부는 임산부도 가능한 파트타임직을 제안했고 손님과 사장은 한 식구가 되었는데요.
A 씨는 가게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나 따뜻한 사람은 아니고, 그냥 초등학생 딸 둘 있는 아빠 입장에서 행동했다"고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아프니까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