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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외국인 클럽에 마약 뿌렸다…SNS서 보인 치밀함

<앵커>

남해안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해 온 외국인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해외 우편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뒤에 외국인 전용 클럽 같은 곳에서 마약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을 포위하고, 나오지 않으려 반항하는 외국인을 체포합니다.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을 판매해 온 조직원 A 씨입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통 속에 숨겨진 마약이 나옵니다.

해양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A 씨 등 유통조직원 7명을 구속하고 같은 국적의 20대 등 8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해외 우편 등을 통해 동남아에서 들여온 마약을 중간 판매책에게 공급한 뒤 서로 모르는 다른 판매책에게 다시 전달하는, 이른바 점조직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마약은 남해안 지역 노래주점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을 통해 선원과 조선소 용접공 등 외국인에게 판매됐습니다.

[이정석/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들은) 특정 국가에서 사용하는 SNS를 이용해서 마약을 공급하고, 공급한 이후에는 그것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사라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썼는데, 해경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시가 6천5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해경은 비슷한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통영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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