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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접촉" 협박…수억 원 뜯은 공갈단 검거

<앵커>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신체접촉을 유도한 뒤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성인 남성들과 어린 여학생들이 서로 역할을 나눠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은 건물 밖으로 나와 무릎을 꿇습니다.

경기도의 한 모텔 앞, 한 남성이 다른 남성들과 실랑이를 벌이더니 휴대전화로 돈을 송금하고 자리를 뜹니다.

채팅앱으로 만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가 금품을 갈취당하는 모습입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11명으로부터 2억 2천만 원을 갈취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그중 7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구속된 남성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고, 여성 5명은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자'는 채팅방을 개설한 뒤, 남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인책과 이른바 바람잡이, 미성년자 보호자를 빙자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위력과시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갈취당한 남성들은 자신과 함께 술을 마시는 상대방이 공범이란 사실을 몰랐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가로 합의금을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적게는 4백만 원에서 많게는 8천6백만 원을 뜯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성매매를 강요받은 미성년자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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