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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모텔에 나타나 "내가 얘 오빤데"…2억 뜯어낸 역할극

미성년자와 성관계 유도 후 합의금 갈취한 일당 구속 송치

[Pick] 모텔에 나타나 "내가 얘 오빤데"…2억 뜯어낸 역할극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메신저 채팅으로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성관계 등을 유도한 뒤 2억 원가량을 갈취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2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10~20대 남성 7명을 구속하고, 10대 여학생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인 4명, 미성년자 8명으로 이뤄진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메신저 채팅 등으로 유인한 피해자들에게 인천과 경기도 등지 숙박시설에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신체 접촉을 갖도록 유도한 뒤 합의금으로 명목으로 2억 2천만 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유인책, 성관계 바람잡이, 위력 과시자 등의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인책이 '함께 술을 마시자'라는 제목의 메신저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남녀 각 2명씩 4명이서 모텔에 만나자"라고 피해자를 유인하면, 여성 2명과 나머지 바람잡이 1명으로 이뤄진 일당이 피해자에게 여성 신체 접촉을 유인했습니다.

이후 성관계나 신체 접촉이 이뤄지면, 또 다른 일당이 모텔로 찾아가 위력을 과시하며 "얘네는 사실 미성년자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으니 합의금을 달라"라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피해를 입은 11명의 피해자들은 400만~8천600만 원가량의 돈을 피의자들의 계좌로 이체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의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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