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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1.5톤 날벼락…4명 덮쳐 초등생 1명 숨졌다

<앵커>

어린이보호구역 내리막길에서 지게차에 있던 짐이 굴러떨어져 초등학생 1명이 숨졌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주정차가 금지돼 있는데도 평소에도 차를 세워두고 작업이 자주 이뤄졌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옆으로 어린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손을 잡고 지나가고, 바로 얼마 뒤 경사길 위에서 흰색 원통이 굴러 내려옵니다.

교통 지도를 하던 사람도 놀라 뒷걸음질 치고, 원통은 인도를 걷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하역 작업을 하던 지게차에서 굴러 떨어진 1.5t가량의 화물이 등교하던 초등학생 등 4명을 덮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물 무게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1명이 숨졌고, 초등학생 2명과 학부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28일) 오전 8시 반쯤, 초등학생 등교가 한창이던 때입니다.

사고 현장에서 150m 떨어진 경사길 위에서 하역 작업 도중에 화물이 굴러 떨어졌습니다.

[피해 학부모 : 사람들 비명 소리 '아' 소리만 들리고, 뒤로 '어' 하는 순간 그게 바로 굴러 와서 일단 벽면 치고, 애들을 치고, 애들은 땅에 쓰러졌고….]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주정차가 전면 금지돼 있지만, 평소에도 대형 차량들을 세워 놓고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학부모 : 여기가 오르막이잖아요, 구부러진 길도 많고. 근데 위에 사거리 공장들이 몇 개 있거든요. 덤프트럭부터 시작해서 트럭도 많이 다니고.]

등교 시간에 작업이 이뤄진 것이 사고를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인근에는 유치원도 있어 자칫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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