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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나체 입장만 가능"하다는 佛 전시회…토론도 나체로 한다

지난 2018년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미술관에서 진행된 나체 전시 관람 행사. (사진=AP)
▲ 지난 2018년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미술관에서 진행된 나체 전시 관람 행사.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나체로만 입장 가능한 전시회가 프랑스에서 열려 화제입니다.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은 현지 시간 27일 관객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전시를 관람하는 '체현(體現):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을 열었습니다.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나체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하고 음료를 마시면서 자신이 느낀 바를 다른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술관 대변인은 이번 전시 기획 의도에 대해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그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리옹 현대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함께 기획했는데, 이들은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표현으로부터 전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직 정신적 존재만을 염두에 둔 것을 잘못이었다는 사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의 프레데릭 마르탱 회장은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밌다"며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더불어 자신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나체주의자들은 타인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성벽 뒤에서 나와 우리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1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만 6천 원입니다.

한편 관객들이 나체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프랑스 마욜미술관에서는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면서 저녁 시간에는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는 순서를 마련했는데, 관객들은 자신들과 구별되지 않는 누드 조각들을 현실감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팔레 드 도쿄 미술관 역시 지난 2018년 나체로 작품을 관람하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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