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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시작, 중독됐다"…SNS서 마약 사고파는 10대

<앵커>

미성년자들한테까지 마약을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호기심에 마약에 손을 댔던 일부 청소년들은 나중에는 중독 증상까지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승용차 운전석에 앉은 남성이 조수석 남성이 건넨 흰색 물체를 확인합니다.

국내에 유통할 필로폰과 액상 대마를 거래하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유통된 마약은 10대 미성년자들에게도 판매됐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에 폭력조직원 등 39명이 검거됐습니다.

마약

또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92명도 적발됐는데, 10대 미성년자가 15명이나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SNS로 알게 된 유통책 등의 권유로 필로폰 등을 접했고, 짧게는 2달, 길게는 2년까지 반복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중독 증상에까지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필로폰 제공자들이 나쁜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중독 증세로 필로폰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같은 반 중학생 3명이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구해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마약 거래가 SNS나 채팅 앱 등을 통해 이뤄지면서,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10대 마약 사범은 481명으로, 5년 사이 4배나 증가했습니다.

현행법은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더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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