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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하한가 7조 증발…'주가조작 의혹' 10명 출국금지

<앵커>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특정종목들이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해 8개 종목의 시가총액만 7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는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대성홀딩스와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4개 종목은 오늘(26일)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사흘 새 70% 가까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종목의 시가 총액은 각각 1조 원 이상씩 증발했습니다.

그제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른 4개 종목까지 포함하면 3일간 사라진 시총은 7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주가 조작 의혹 세력의 계좌에서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 매물이 쏟아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조작 세력이 금융당국 조사를 인지하고 일제히 매물을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사전에 가격을 모의해 서로 사고파는 '통정거래'에 가담한 걸로 의심되는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투자자문 사무실을 수사해 1명을 입건했는데, 주가 조작 관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건물 입주자 : 자기네들이 투자하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이상한 사람들이죠. 원래 기도원이라고 했는데….]

가수 임창정 씨가 30억 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 투자했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등 다른 연예인, 정 재계 인사들이 다수 조작 세력에 돈을 맡겼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 (대표(임창정)님 출근은 하셨나요?) 아니요. 오늘 나오시지는 않으셨어요. 입장이 저희도 일단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금융당국과 검찰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해당 종목별 매매 주체와 내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박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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