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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옆 차 탔다가…미국 여고생에 총탄 쏟아진 '공포의 주차장'

실수로 옆 차 탔다가…미국 여고생에 총탄 쏟아진 '공포의 주차장'
▲ 텍사스주 주차장에서 '오인 총격' 받은 치어리더들

미국에서 엉뚱한 상대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속출한 와중에 이번엔 주차장에서 옆차 문을 잘못 열고 들어간 10대 여성의 일행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CNN 방송, AP 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총격은 지난 18일 자정쯤 텍사스주 엘긴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주차장은 아침에 옆 도시 연습실로 나가야 하는 치어리더들이 각자 차를 몰고 온 뒤 장거리 목적지까지는 동료들과 한꺼번에 차량 한 대로 이동하는 '카풀' 장소로 쓰였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하루 종일 연습을 마친 치어리더들이 밤늦게 주차장에 도착했고, 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 앞서 아침에 주차해 두고 간 자기 차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일상이 한순간에 피로 얼룩진 참극으로 뒤바뀐 것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치어리더 중 한 명인 10대 여성 헤더 로스는 다 같이 타고 왔던 동료의 차에서 내려 근처에 있던 차를 찾아가 운전석 문을 열었다가 자신의 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동료의 차로 돌아갔습니다.

실수로 자신의 차와 비슷하게 생긴 차를 찾아갔다는 게 그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차에 타고 있던 남성 한 명이 차에서 내려 치어리더들이 타고 있던 차로 다가오더니 품에서 총을 꺼내 쏘아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 안에 있던 헤더는 "사과하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그는 그냥 손을 들어 올리더니 총을 쏘아댔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명이 타고 있던 차에 총탄이 쏟아졌고, 헤더는 그나마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18살 페이튼 워싱턴은 등과 다리에 총을 맞는 중상을 당했습니다.

구조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진 워싱턴은 장기 파열로 한때 위중한 상황이었으며, 연거푸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입니다.

총격범인 25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에 실수로 접근한 상대에게 총격을 퍼붓는 사건이 속출했습니다.

지난 13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동생을 데리고 가려던 16살 흑인 소년이 실수로 엉뚱한 집을 찾아갔다가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소년은 주소를 착각하는 바람에 문제의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고, 이날 총격에서 두발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15일 밤 뉴욕에서는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던 20살 여성이 길을 잃고 헤매던 와중에 갑자기 시작된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총격범은 65세 남성으로, 자신의 집 앞에서 차를 향해 두 차례 총을 격발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사진=치어리더 페이스북 발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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