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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태 빠뜨린 '음주뺑소니'…가족 또 무너뜨린 상황

가해 차량, 종합보험은커녕 책임보험도 안 들어놨다

<앵커>

출근하던 20대 여성이 뺑소니 음주운전 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습니다. 운전자는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승용차.

하지만 멈추지 않고 150m를 달려 골목으로 사라집니다.

2분 30초여 초 뒤 반대편 차로를 통해 사고 현장에 돌아오지만, 잠시 뒤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해 현장을 뜹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31%의 만취 운전자가 낸 사고에 피해자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상황.

운전자 20대 김 모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해자분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현장 다시 돌아오셨던데 왜 구호 조치 안 하셨어요?) ….]

사고를 낸 차량은 현재 경찰에 압수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종합보험은 물론 책임보험조차 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9일 중고로 차를 구매하면서 한 달로 기한을 설정해 의무 보험인 책임보험만 들었는데, 사고가 난 지난 17일에는 이미 만료돼 무보험 상태였던 것입니다.

가족들은 보험사로부터 한 푼의 치료비를 받을 수 없고 뺑소니와 무보험 사고 대한 정부 지원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피해자 가족 :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고요. 저희 동생이 돌아오는 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경찰은 김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CG : 송정근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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