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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여아 추락 사망…"호텔 난간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앵커>

호텔 비상계단에서 2살 아이가 난간 사이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난간 간격이 30cm 가까이 돼서 성인도 위험할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기준을 지킨 것인지, TBC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에서 2살 아이 추락사고가 난 것은 어제(16일)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아이는 계단을 통해 호텔과 연결된 주차장으로 향하다 아버지가 출입문을 열기 위해 잠시 손을 놓은 사이 난간 사이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계단의 난간 간격은 29cm로 현행 건축법에서 규정하는 10cm의 3배에 가깝습니다.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당시 아이는 이 난간 틈 사이로 떨어져 사고를 당했는데요, 실제로도 성인 몸이 무리 없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을 만큼 간격이 넓은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대형 키즈카페 등 입점 시설 이용객들도 난간 간격이 넓어 평소에도 안전사고를 우려했다고 호소합니다.

[사고 당일 건물 이용객 : 주차장에서 그쪽으로 가려면 그 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는 길이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도 애 둘 데리고 가면서 계단 조심, 계속 계단 조심, 계단 조심을 한 10번 이상 얘기했어요.]

해당 건물은 난간 설치 관련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성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망 설치나 난간 간격 조정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곽봉호/대구 수성구 건축1팀장 : (난간 등) 실내 건축에 관한 기준은 2015년 10월 28일에 고시가 되었는데요, 이 건물은 최초 심의 신청일이 2014년 2월 10일에 신청했기 때문에 이 기준은 적용 대상은 아닙니다.]

호텔 측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경찰 조사가 끝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고, 경찰은 형사 책임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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