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복무를 하다 다친 현역, 예비역 군인들이 함께 가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그리고 천안함 부상 장병과 함장 등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북한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 북한의 폭침으로 46명의 동료를 떠나보낸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제2 연평해전 승전의 주역 이희완 대령과 연평도 포격 현장 지휘관 김정수 중령.
또,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예비역 병장과, 지뢰 폭발로 왼발을 잃은 이주은 해병대 예비역 대위까지 복무 중 부상당했던 현역, 예비역 군인 8명이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워싱턴 일부 일정과 오찬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는 미군 서열 1위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들이 직접 나와 부상 장병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하재헌/예비역 중사 : 미국은 (군인이) 사고가 난 이후에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좀 많이 궁금했는데 (참전 군인들과 만나) 눈으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윤 대통령은 취임 1달 만인 지난해 6월에도 호국 용사와 유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했습니다.
이들이 순방길에 동행하는 건 한미 동맹 70주년의 의미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북한에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2달 뒤 국가보훈처의 부처 격상을 앞두고 부상 장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