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대기에 봄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1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당황한 시민들이 현장을 직접 촬영해서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휴일 오후 2시쯤.
부산 금정구 산성마을 인근에는 크게는 1cm 굵기의 우박이 30분 가까이 쏟아졌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간간이 내리던 비가 우박으로 바뀐 것입니다.
동래구와 금정구, 연제구를 중심으로 도심에도 우박이 내렸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주차된 차량 위로 쏟아진 우박은 금방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주택가에도 우박이 내리며 집 주변은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잠시 하얗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당황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고현규/영상 제보자 :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들만 하고 있던 찰나였죠.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니까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4월 중순의 갑작스러운 우박은 대기 불안정과 대기 상·하층부의 기온차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옥/부산기상청 예보관 : 상층의 한기가 강하게 돌아나가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부산과 경남, 울산 일부 지역에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인한 큰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리우·김민우·김보경·박예빈·이은지·이세희·정호형, 영상편집 : 김민지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