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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훈련에 이례적 러 정찰기 등장…왜?

<앵커>

북한이 이틀 전 고체 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을 시험 발사하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어제(14일) 동해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 러시아 정찰기도 동해상에 나타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항로까지 한미일 전투기와 일부 겹친 걸로 드러났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선두에 서고, 한미의 F-35A, F-15K, F-16 전투기들이 좌우에서 호위합니다.

B-52는 미국령 괌에서 날아온 미군의 대표적인 핵 공격 전략자산입니다.

북한의 고체연료 ICBM 시위에 한미가 핵 자산으로 맞서는 확장억제 훈련을 벌인 겁니다.

B-52는 한미 연합훈련과 별도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도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한미일 전투기들이 대북 압박을 위해 B-52와 함께 동해 상공을 장악한 셈입니다.

같은 시간, 러시아 공군 IL-20 정찰기도 동해에 나타났습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러시아 IL-20 정찰기가 어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일본 서쪽 영공 가까이 비행하다 독도 동방 약 300km 지점까지 접근한 뒤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IL-20의 어제 항로는 한미일 폭격기, 전투기들의 항로와 일부 겹쳤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북한 도발에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한미일 훈련이 동해에서 자주 실시되자, 동해 북부에 걸쳐 있는 러시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러시아 정찰기의 동해 진입은 북한 도발에 따른 미 전략폭격기 전개 등 (한미) 연합훈련 정찰로 볼 수 있고….]

한미일은 오늘 미국에서 3년 만에 차관보급 안보회의를 열고 한미일 연합 미사일방어훈련과 대잠수함 전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모두 동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견제도 심해지면서 앞으로 동해의 긴장도는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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