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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뉴욕, '피자 쥐' 오명 벗나…연봉 2억 '쥐잡이 책임자' 채용

뉴욕 쥐 담당자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시가 최근 연봉 2억 원에 달하는 '쥐 담당자'를 채용하며 쥐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ABC, CNN 등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날 케슬린 코라디(Kathleen Corradi)를 뉴욕시 최초의 '설치류 대책 담당자(rat czar)'로 임명했습니다.

뉴욕 시장은 "코라디는 쥐를 몰아내고 더 깨끗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지식 · 추진력 · 경험 · 에너지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 쥐 담당자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라디는 뉴욕시 교육 부서에서 토지 사용 지속가능성 관련 업무 담당자로 근무했습니다.

뉴욕 최초의 '쥐 담당자'가 된 코라디는 "저를 포함한 모든 뉴요커들이 쥐를 싫어한다"며 "쥐들도 강하지만, 뉴요커들이 더 강하다"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코라디는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를 포함한 시스템의 문제"라며 "과학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을 도입해 '피자 쥐'로 오명을 쓴 뉴욕에 더 이상 쥐 출몰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쥐 담당자

앞서 뉴욕의 한 지하철 계단에서 쥐가 자기 몸보다 큰 피자 조각을 물고 이동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고, 수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뉴욕은 '피자 쥐'의 도시로 각인됐습니다.

CNN은 뉴욕 최초의 설치류 대책 담당자 임명 소식을 보도하면서 "뉴욕 안에 쥐가 얼마나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사람보다 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약 200만 마리의 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17만 달러(한화 약 1억 5,500만 원~ 2억 2,000만 원)를 내걸고 해당 직무 채용 공고를 올린 바 있습니다.

약 9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합격한 코라디는 15만 5,000달러(한화 약 2억 100만 원)를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 유튜브 'CB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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