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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장에 '은행 메기' 뜬다…통신비 내려갈까

<앵커>

약정기간 없이 저렴한 요금제를 쓸 수 있는 알뜰폰 서비스의 인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이 서비스를 은행도 할 수 있도록 해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소식인데요.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도경찬 씨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를 2년째 사용 중입니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 망을 빌려 쓰면서 약정 기간 없이 저렴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도경찬/KB국민은행 알뜰폰 사용 : 월 15기가(바이트)짜리 알뜰폰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한 달에 한 2만 3천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3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가 이게 좀 생각보다 너무 비싼 게 아닌가….]

금융당국이 가입자 수 40만 명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승인하면서, 알뜰폰 시장이 더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1천334만 회선으로 전체 시장의 17% 수준, 통신 3사 비중이 아직은 압도적으로 높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 사이에 인기입니다.

알뜰폰 시장의 절반은 통신 3사의 자회사고, 나머지는 40여 개 영세사업자들인데, 자본력 있는 은행들이 진입할 경우 서비스는 더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KB에 이어 토스도 기존 알뜰폰 업체를 인수해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알뜰폰 업체와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빅 플레이어들이 계속 들어오고 한다면 중소 사업자 위주의 알뜰폰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중소 사업자들을 살리기 위한 정부 지원은 필요(합니다.)]

통신 시장의 과점을 깨 통신비 부담을 낮추려는 정부의 요구에 이통 3사는 최근 잇따라 5G 중간 요금제를 발표했는데, 알뜰폰 시장까지 가세하면서 요금 인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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