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에게 70㎝ 길이 화살을 쏴 관통시킨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40대 A 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활을 쏴 맞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개는 이튿날 오전 범행 장소로부터 10㎞가량 떨어진 마을회관 근처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재작년 8월쯤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돼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를 구입했으며,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범행 당시 개가 A 씨의 닭에게 피해를 주던 상황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약 7개월간의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으며, 피해견은 구조 즉시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뒤늦게 '천지'라는 이름이 생긴 개는 조만간 해외로 입양될 예정입니다.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