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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김성한 당시 안보실장도 감청"…기밀 유출 일파만파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만든 기밀 문건이 유출돼 국제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이 국가안보실을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청과 감청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의 기밀 문건 중 한국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하단에는 '톱 시크릿', 최고 기밀이라는 표현과 함께 '논 포린', 다른 나라와 공유하지 않는 내용이라는 문구가 박혀 있습니다.

제목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탄약 지원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최종 사용자가 누구인지 한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기밀 문건에는 지난달 초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압박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습니다.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공식 천명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과 무기 지원을 거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대화도 포함됐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당시 우리나라 정부의) 활동들을 확인하면서 한국에 어느 정도 무엇을 요구해야 할 것인지, 정책을 세우기 위한 기본 자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김 전 실장이 서방 무기의 주요 통로인 폴란드에 155mm 포탄을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문건에는 특히, 한국 정부의 논의 내용을 파악한 경위와 관련해 미 CIA 중앙정보부가 신호정보, 즉 도청을 통해 확보했다는 부분이 담겨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다만, 문건이 유출되는 과정에서 조작 가능성 등도 있어 문건 작성 경위와 내용의 진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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