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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호주 경찰, 오리너구리 무단 포획한 20대 공개수배…벌금 최대 3억 원

호주 오리너구리 납치범 공개수배
호주에서 오리너구리를 무단 포획한 범인을 잡으려고 경찰이 공개 수배까지 나서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CNN 및 현지 언론은 26세 남성 A 씨가 호주 퀸즐랜드 모레이필드(Morayfield)에 서식하는 오리너구리를 무단으로 포획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 씨는 일행과 함께 수로에서 오리너구리를 잡은 뒤 기차를 타고 옆 마을로 이동, 사람들에게 잡은 오리너구리를 보여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호주 오리너구리

독특한 오리 모양의 부리로 유명한 오리너구리는 호주 동부에 주로 서식하며, 호주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 동물입니다.

호주 경찰은 오리너구리가 서식지에서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즉시 수색 작전을 펼쳤고, 지난 5일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 수배로 전환했습니다.

호주 경찰과 환경 당국은 "오리너구리가 서식지를 오래 떠나 있으면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수컷 오리너구리는 인간에게 위협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즉시 오리너구리를 반환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호주 오리너구리 납치범 공개수배

이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용의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A 씨는 공개수배 하루 만인 지난 6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A 씨 일행이 오리너구리를 수건으로 감싼 채 기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이 잡아간 오리너구리는 이미 강에 방사된 상태라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단으로 오리너구리를 포획한 A 씨는 자연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최대 43만 1,250호주달러(한화로 약 3억 8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호주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진= 퀸즐랜드 경찰 홈페이지, 유튜브 'WWF-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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