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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납골당 찾아 '유골함 개봉' 생방송…공포방송 BJ 논란

납골당 방송한 BJ(사진=보배드림)

흉가 체험 등 공포를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가 납골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타인의 유골함을 열어 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포심 조성을 위해 야간에 납골당에 가서 유골함을 열고'라는 고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 A 씨는 "공포방송 BJ가의 민낯을 알았으면 해서 글을 올린다"며 지난달 29일 한 납골당에서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해당 방송의 녹화본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방송의 진행을 맡은 BJ는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비어 있는 유골함과 그 곁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슬픈 모습이 보인다. 해외에서 지내 찾아뵙지 못하는데, 납골당을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45세 남성 시청자의 사연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BJ는 "납골당 도전은 처음"이라면서 간단한 제를 지내고 "납골당에서 열쇠를 받았다"라고 주장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납골당 방송한 BJ(사진=보배드림)

BJ는 "사연자의 형의 유골함"이라면서 유골함을 열어 내부를 살폈고, "사연자 부모님의 유골함"이라고 주장하며 또 다른 2개의 유골함을 꺼내 들었습니다.

2개의 유골함이 열리지 않자 BJ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와서 함을 열려고 하니 사연자의 부모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유골함을 향해 "실례가 많았다. 곧 아드님이 찾아오실 거다"라고 인사하고 방송을 종료했습니다.

해당 방송 사실을 알린 글쓴이 A 씨는 "공포심 조성을 위해 야간에 방문하는 등 아무리 방송이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방송도 좋지만 이건 법으로 도의로도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을 넘어도 많이 넘은 것 같다", "실제 가족도 열기 어려운 게 유골함", "돈이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건가"등의 반응을 보였고, A 씨의 고발 글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휴방 공지 (사진=아프리카 TV)

그러자 해당 BJ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휴방을 공지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TV 운영 정책에 따르면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5일 한 매체를 통해 "해당 방송을 확인한 후 운영 정책에 따라 조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보배드림,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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