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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부평 하늘 뒤덮은 검은 연기…한낮 긴급 대피

14층 건물 벽 타고 번진 불…2시간 40분 만에 진화

<앵커>

앞서 뉴스 시작하면서 산불 소식 자세히 전해드렸었는데, 오늘(3일) 인천에 상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4층짜리 높은 건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건물 외벽에는 새빨간 불길이 선명합니다.

하늘에서도 검은 연기가 목격될 정도로 거세게 타오릅니다.

지상에서는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며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 부평구의 상가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상가 건물 사이에서 났는데, 14층 높이 대형 건물 외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점심 시간 근처 음식점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고,

[이태선/목격자 : 거기 일하시는 분이 '화재 났다고 대피하라'고 해서 나왔는데 연기 심하게 올라오니까 도망 나왔죠. 막 창가 쪽으로 심하게 올라오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놀라서 뛰쳐나왔습니다.

[고 모 씨/건물 근무자 : 연기가 막 올라오니까 혹시 몰라 가지고 밖에 나왔다가 보니까 계속 막 (그랬어요). '조금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계속 또 번지는 거예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면서 이렇게 벽이 검게 그을렸고 철판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건물 외벽이 불에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과 드라이비트 등으로 마감돼 불이 상층부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길/목격자 : 갑자기 샌드위치 패널 뒤쪽에서 불길이 확 일어났어요. 한 10분 사이에 (외벽을) 타고 올라갔어요.]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시간 40분 만에 진압을 완료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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