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인 A 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서 먹는데 계속 씁쓸한 맛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14개 정도를 먹었습니다.
그는 이후 10여 분가량 시간이 지난 후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구토가 발생, 병원에 갈까 고민하다 119구급대에 연락했더니 금식하고 1시간 지켜본 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응급실에 가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는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구토가 멈추고 속도 괜찮아졌지만, 평생을 먹어온 토마토에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그것도 새빨간 방울토마토라 덜 익은 것도 아니었는데 토마토가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이런 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자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는 댓글들이 잇따랐으며 인터넷에 '토마토와 구토, 응급실, 솔라닌' 등을 넣어 검색해보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응급실까지 가서 치료받았다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토마토가 덜 익으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A씨 등 최근 구토 증세를 일으킨 사람들은 잘 익은 빨간색 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슨 연유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식품 당국도 이런 피해 신고들이 여러 건 접수돼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교 급식 관련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가 잇따른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울토마토의 솔라닌과 구토 사이에 약간의 개연성은 있지만 단정 지어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 블로그에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부처 의견도 문의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원인을 알아야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제보자 A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