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드레스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지금의 김혜수를 만든 것들'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주 공개된 영상과 마찬가지로 송윤아가 진행을 맡고, 김혜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30년째 청룡영화제 사회를 보고 있는 김혜수는 그 시작에 대해 "내가 영화제에 초대를 받는 일은 없었다"며 "우리나라 영화계 현주소가 무엇일지 알고 싶어서 사회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수상 소감할 때 많은 걸 느낀다. 진심으로 소감을 말할 정도면 작품에 대해 어떤 태도였을지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도 밝혔다. 김혜수는 "나는 한 해를 이끌어간 영화계 인사들을 배우가 아닌 MC 자격으로 보는 거"라고 강조하면서 "김혜수 드레스에 대해 (기사가) 나가는 것도 싫었다. 나는 배우의 자격으로, 박수를 받고 초대받고 나간 게 아니지 않나"라고 드레스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과거 영화상 MC를 본 적 있는 송윤아는 "나도 그랬다"며 "내가 한 영화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출연했는데 연말에 항상 영화제 MC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씁쓸함이 뭔지 너무 잘 안다"고 공감했다.
김혜수는 "스스로 조심하는 건 그때 느낀 순간의 중요한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게 동력이 된다. 웃고 이 꽉 깨물고 무언가를 더 하면 된다. 아는 만큼 똑똑하고 하는 만큼 된다"고 말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