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를 관통하는 '달링강'이 은빛으로 출렁입니다.
햇빛이 물에 반사되는 낭만적 장면이 아니라 죽은 물고기 수백만 마리 때문입니다.
![호주 달링 강줄기 빼곡히 메운 물고기 사체](http://img.sbs.co.kr/newimg/news/20230321/201764004_1280.jpg)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호주는 지난달까지는 대홍수에 시달리다가 이달부터 4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홍수로 물이 혼탁해지면서 가뜩이나 물속 산소량이 줄었는데 폭염으로 더욱 부족해지면서 이런 참극을 불러온 것입니다.
![호주 달링 강줄기 빼곡히 메운 물고기 사체](http://img.sbs.co.kr/newimg/news/20230321/201764001_1280.jpg)
진동하는 악취에 주변 주민들은 신음하고 있고 강물을 공급받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당국이 정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썩어가는 물고기가 물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며 더 많은 물고기가 죽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달링 강줄기 빼곡히 메운 물고기 사체](http://img.sbs.co.kr/newimg/news/20230321/201764002_1280.jpg)
지난 2019년에도 이 지역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당했다고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기후 변화가 초래한 재앙", "산소 발생기라도 꽂아주고 싶다", "볼수록 무서운 광경, 물고기만 날벼락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