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비리를 연일 폭로해 온 전두환 씨의 손자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가 마약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전 씨를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터넷 생방송으로 할아버지 전두환 씨를 비롯해 가족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던 전우원 씨, 자신의 모든 재산을 환원하겠다며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에 거액을 기부합니다.
[전우원/고 전두환 씨 손자 : 일단은 (유니세프에) 5천만 원 정도만 기부하겠습니다. 자, 보이시죠? 기부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처벌을 받기 위해 마약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전우원/고 전두환 씨 손자 : 저부터 범죄자가 어떻게 벌을 받아야 하는지 세상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겁니다.]
그리곤 곧바로 마약으로 보이는 각종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이내 환각 증세를 보이는 듯 흐느끼던 전 씨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추가로 더 삼켰고, 고함을 치는 등 이상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전우원/고 전두환 씨 손자 : 전두환,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모두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결국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전 씨를 데리고 나갔는데, 이 과정은 경찰이 방송을 끌 때까지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이곳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전우원 씨는 현재 이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우원 씨의 호흡이 멈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경찰은 전 씨가 치료 중이라며, 향후 형사 처벌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