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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개밥도 이렇게는 안 준다"…'1박 50만 원' 호텔이 내놓은 조식

"키우는 강아지한테도 이렇게는 안 준다."
"형편 없다" 혹평 쏟아진 영국 3성급 호텔 알톤 타워가 내놓은 문제의 조식. (사진=트위터 @FryUpSociety)

하루 숙박비가 50만 원에 이르는 영국의 한 호텔 조식 사진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영국 테마파크 내 3성급 호텔 '알톤 타워스'에서 내놓은 형편없는 조식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비영리 단체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소사이어티(The English Breakfast society)가 공식 SNS 계정에 문제의 조식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구운 콩을 절반쯤 담은 머그잔과 쪼그라든 몇 장의 소시지 두 개와 달걀 프라이 등 전체적으로 부실한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한 지점은 음식의 담음새였습니다.

그릇은커녕 골판지로 만든 박스에 음식이 담겨있었고 베이컨과 소시지 등 음식에서 기름이 줄줄 흘러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국 아침 식사에 대한 모독이다", "키우는 강아지한테도 그릇에 밥 담아서 준다. 대체 이게 뭐냐", "전반적으로 너무 부실하고 역겹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사진을 공개한 단체 측은 호텔 투숙객에게 제보받은 사진이라며 "이게 호텔에서 홍보하던 '완전한 영국식 아침 식사' 서비스가 맞느냐, 접시에 담아 줄 수는 없던거냐"고 지적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의 조식 서비스를 포함한 하루 숙박 가격은 최소 216파운드(약 34만 1871원)에서 366파운드(약 57만 9348원)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호텔에 식품을 공급하는 업체인 아라마크는 "실망스러운 식사"라며 인정했습니다.

아라마크 대변인은 "일반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즉각적인 시정을 위해 호텔과 협력했다"며 "이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새로운 유럽식 아침 식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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