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로 영상을 연달아 올린 이 남성은 전두환 일가뿐만 아니라 지인들이 저질렀다는 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역 공군 중위 2명을 지목하며 마약과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국방부가 확인 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전두환 씨의 손자라고 밝힌 20대 남성 전 모 씨는 지인들의 일탈을 소개하면서 친형의 친구라며 A 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전 모 씨/전두환 손자 주장 : 코카인 및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입니다. 저에게 마약을 권한 바가 있습니다.]
전 씨는 A 씨가 현역 군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A 씨는 국방부에 근무하는 공군 중위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또 다른 현역 군인 B 씨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전 모 씨/전두환 손자 주장 : 사기꾼 및 성범죄자입니다. 여성들 허락 없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이력이 있습니다. 현재 장교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B 씨가 인터넷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 역시 공군 중위로 현재 공군 직할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SBS에 "조사본부를 통해 '사실 확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수사당국이 사건을 인지해 수사할 때 신뢰성 검증, 사실 확인, 입건 전 조사, 형사 입건 등 4단계의 절차를 거치는데, 신뢰성 검증은 건너뛰고 바로, 사실 확인 단계부터 착수한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폭로의 대상이 된 장교들이 전두환 씨의 손자를 상대로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 가능성도 있어 전 씨가 제기한 현역 장교들의 범죄 혐의에 대한 군 당국의 본격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화, CG : 강경림·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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