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을 새로 뽑아 관심이 뜨겁지요. 접수 첫날에는 채용홈페이지가 멈춰 섰고, 400명 뽑는데 지원자가 1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연봉이 높고 사내 복지도 좋다며 구직자들은 현대차 생산직을 '킹산직'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만큼 채용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서류 전형 기준'이라며, 한 제보자가 취재진에게 보내온 사진입니다.
이 기준표에는 출결과 성적, 자격증 점수 등 여러 항목이 있는데, 최대 10점까지 주어지는 '가점' 항목도 있습니다.
장기근속자녀 10점, 보훈대상과 사내비정규직, 재직 중 질병 사망 조합원 자녀는 5점씩 가산점을 받는다는 주장입니다.
이 자료는 주말 사이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도 등장했는데, '현차 생산직 서류전형 찌라시'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가 지금은 삭제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상시 채용 이력서에 쓸 수 있었던 '추천인 란'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생산직 채용과는 별개의 채용이지만, 전형 과정에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유홍선/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장 : 아이디로 접속해서 들어가면 아이디가 살아 있고 기술직 채용이든 뭐든 추천인 란을 적으면 회사가 다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이에 대해 현대차는 서류 기준이라고 떠도는 각종 자료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서류 전형에서 가점제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상시 채용 상에서도 추천인 란을 없앴고, 지원자가 과거에 제출했던 이력서도 이번 채용의 참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감사팀과 함께 진행하는 등 공정한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CG : 박환흠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