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트 와서 돌연 점주 폭행…"살려달라" 외침에 나선 이들

혼자 일하는 마트 · 편의점에서 강력범죄 매년 8천 건 이상<br />별다른 대책이 없다

<앵커>

최근 인천에서 마트 주인이 술 취한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혼자 일하던 주인은 근처에 여러 명이 일하는 카센터로 겨우 몸을 피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에서 소주와 과자를 사는 한 남성.

마트 안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통화까지 합니다.

약 30분 뒤에는 갑자기 점주를 향해 먹고 있던 소주와 과자를 던지더니, 병을 거꾸로 들고 위협까지 합니다.

이 남성은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60대 A 씨.

보다 못한 마트 주인이 A 씨에게 나가달라고 말하자 화를 내며 범행한 것입니다.

폭행은 마트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마트 점주 : 내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면서 그냥 아래로 그냥 막 가만 안 놔둔다고 그냥 막 갖은 욕설을 해가면서 나를 갖다 이렇게 막 짓눌렀죠.]

A 씨는 달아나는 점주를 끝이 날카로운 쇠파이프를 들고 쫓았습니다.

[마트 점주 : 땅에다 질질 질질 쇠 소리 나게 질질 끌면서… 얼마나 공포스러워요. 그 소리가.]

점주는 인근 카센터까지 달려가 도움을 요청해 겨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폭행당한 점주 외침에 달려나온 카센터 직원들

[장재영/카센터 사장 : 이모님께서 달려오셔서 문 엄청 세게 두드리시는 거예요. 살려달라고 하시면서. 직원들이 5명이 쭉 나가니까 (쇠파이프를) 항복하듯이 이렇게 내려놓으시고 천천히 뒷걸음질 치시더라고요.]

A 씨는 카센터 직원들이 나오자 이곳에서부터 약 300m 가까이 도주한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올 때까지 마트 앞을 지킨 카센터 직원들이 A 씨를 인계하고 나서야 사건은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직원이 혼자 일하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는 매년 8천 건을 웃도는 상황.

호신용품을 사거나 긴급 신고 버튼을 설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마트 점주 : 너무너무 무섭고 내가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으니까 다행이지 내가 죽지 않으면 다쳤을 수도 있잖아요.]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